[오늘의 설교] 고난은 위로와 구원을 위한 것
입력 2010-02-16 17:46
고린도후서 1장 8∼11절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교회에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축복함으로써 고린도후서 서신을 시작합니다. 성도가 사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심령에 평강으로 그 열매를 드러냅니다. 지각에 뛰어난 평강의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자비를 베푸실 때 우리는 전쟁 중이라도 담대하여 평안할 수 있습니다.
이런 평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그것은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이 있을 때 가능케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만’이란 말입니다. 하나님도 믿고 나도 믿고, 하나님도 믿고 돈도 믿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함께 다른 것도 겸하여 믿는 것은 결코 신앙, 믿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믿는 믿음을 연단 받는 가운데 바울은 자신이 사형선고를 받은 줄 알았습니다. “내가 죽게 되었구나” 할 정도의 위경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고난은 바로 우리의 위로와 구원을 위함이라고 바울은 고백합니다.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고후 1:9)
우리도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해 살 소망까지 끊어지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붙잡아야 하는 것은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이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전능하신 분이라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말은 계속하여 의지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을 믿는 것은 가장 큰 죄요 불행입니다. 사람이 죽을 뻔한 어려움을 당해서라도 자기를 믿는 마음을 깨뜨리고 하나님만 믿는 참 믿음을 갖게 되는 것이 은혜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죽은 자라도 다시 살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죄인들도 소망이 있습니다. 주님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도 회개할 때에 살려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우리 생애의 유일한 길인 줄 알아야 합니다. 사실 그것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으로만 참되게 살 수 있고, 믿음이 하나님의 일이며,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극한 환난에서 건져주신 주님이 오늘도 내일도 우리를 건져주실 것입니다. 큰 환난을 체험한 자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 줄 알고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통찰하는 은혜를 받습니다. 우리는 위기의 때에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신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은 미래의 환난에서도 구원받는다는 확신을 과거의 경험에만 의지하지 않고, 신자들에게 기도하라고 요청합니다.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간구함으로 도우라는 말씀은 함께 도우라는 말입니다. 남을 위해 합심해서 기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특히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도록 기도로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아울러 말씀을 깨달은 자는 실행해야만 합니다.
바울은 여기에다 많은 사람의 기도, 많은 사람이 감사한다는 말을 기도와 연관시켰습니다. 많은 사람이란 많은 얼굴들을 의미하고, 얼굴들이란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얼굴들을 가리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교회를 안전하게 보장합니다.
박종언 목사·예장 합신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