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LCD패널 누적 생산량 5억대 돌파
입력 2010-02-15 18:46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대형(10인치 이상) LCD 패널 누적 생산량이 나란히 5억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LCD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인 지난달에, LG디스플레이는 14년 6개월 만인 지난 12일에 각각 5억대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패널 5억대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6만8000㎢로 축구장 1만개를 덮을 수 있는 크기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업계 1, 2위를 다투며 세계 LCD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LCD 매출 기준 점유율 27.6%로 8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면적 기준으로도 1위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과 면적으로는 2위지만 수량(출하 대수) 기준 점유율에선 24.9%로 1위에 올랐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 조사결과도 비슷하다. 수량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24.7%로 1위, 매출 점유율에선 삼성전자가 27.4%로 1위를 차지했다.
디스플레이뱅크 측은 “한국 업체의 점유율은 2008년 43.3%에서 지난해 49.1%로 크게 증가한 반면, 우리를 뒤쫓는 대만과 중국 업체 점유율은 그만큼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