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굴 미군 유해 가져가라”… 美 ‘신중’
입력 2010-02-15 18:16
북한이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유엔사와의 실무급 접촉에서 자신들이 발굴한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송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북한군이 6·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재개를 주장했다”면서 “특히 북한군이 ‘우리가 독자적으로 미군 유해를 발굴해낸 것이 있으니 와서 가져가라’고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아직 북한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재개를 강력히 희망한 것은 미측이 제공하는 발굴보상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6·25전쟁 당시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군 가운데 8100여명의 유해나 종적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