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혼다 중고차 국내 가격 폭락
입력 2010-02-15 17:55
1주일새 최대 400만원 떨어져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도요타, 혼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이은 대량 리콜 사태 탓으로 풀이된다.
SK엔카는 15일 일본차 중고차 시세가 최근 1주일 사이 5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도요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ES350의 경우 2009년식이 지난주 5200만원에서 이번주 5000만원, 2008년식은 같은 기간 4600만원에서 4400만원으로 200만원씩 하락했다. 특히 2007년식은 4200만원에서 3800만원으로 400만원이나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공식 수입·판매되기 시작한 도요타 캠리, 라브4, 프리우스 등도 리콜 사태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캠리(2.5)는 같은 기간 3040만원에서 2950만원, 라브4는 2940만원에서 2850만원으로 90만원씩 떨어졌다.
연비가 높은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도 3090만원에서 2900만원으로 190만원 하락했다.
혼다 일부 차종도 마찬가지다.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 4WD LX는 1주일 만에 2009년식이 2900만원에서 2800만원, 2008년식은 27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 100만원씩 빠졌고 올 뉴 어코드(3.5) 2009년식은 3400만원에서 3200만원으로 200만원 하락했다.
SK엔카 관계자는 “리콜 소식이 전해진 뒤 렉서스는 거의 모든 중고차 가격이 유례없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면서 “리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중고차 가격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