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11연승 저지

입력 2010-02-15 20:28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의 10연승을 잠재웠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남자부 경기에서 박철우가 20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대1(22-25 25-22 25-23 25-23)로 물리쳤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같은 18승7패를 기록했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앞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첫 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 박철우 임시형의 공격이 되살아나고 이선규 하경민의 센터진이 레안드로의 공격루트를 읽으면서 경기흐름을 끌고와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현대캐피탈은 승부의 고비가 된 3세트 23-23에서 박철우의 터치아웃으로 1점을 달아난 뒤 상대 장광균의 범실로 세트를 가져왔고 4세트 21-21에서도 하경민의 속공과 앤더슨의 백어택, 이선규의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종공격수의 활약으로 10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은 용병을 레안드로로 교체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려 했으나 새로운 팀 플레이에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했다. 레안드로가 30점을 올렸지만 김학민(10점) 신영수(8점) 강동진(5점)은 부진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을 3대 0(25-23 25-20 25-21)으로 완파하며 8연패에 빠뜨렸다. 22점을 몰아 때리며 백어택 6개와 서브와 블로킹 각각 3개씩을 기록,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케니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