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첫 금 도전… 男 500m 이강석·이규혁, 116년 만의 경사 기대

입력 2010-02-15 21:00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이강석(25·의정부시청) 이규혁(32·서울시청)이 이날 오전 8시30분 시작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1894년 고종 황제 당시 경복궁 향원정 얼음 위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스피드스케이팅은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김윤만·이승훈), 동메달 1개(이강석)의 성적을 거뒀다. 이강석이나 이규혁이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116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고의 경사가 된다.

이강석은 총 39명 가운데 32번째, 이규혁은 37번째로 출전한다. 2명이 한 조로 함께 레이스하는데 이강석은 안쪽 레인, 이규혁은 바깥쪽 레인을 배정받았다. 이강석은 일본의 가토 조지(23), 이규혁 역시 일본의 나가시마 게이치로(28)와 같은 조에서 출발한다. 이강석은 경기 장소인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지금까지 벌어진 스피드스케이드 500m 종목의 최고기록(34초80)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금메달에 조금 더 근접해 있다.

이정수(21·단국대)는 14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이승훈(22·한국체대)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15일 경기에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현재 국가별 종합 순위에서 5위(금1·은1)를 달리고 있다. 1위 프랑스(금2·동1), 2위 독일(금1·은3), 3위 미국(금1·은2·동3), 4위 캐나다(금1·은1·동1) 순이며 일본은 아직 메달이 없다.

밴쿠버=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