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하나로 여러 대학 지원… 대입 ‘공동원서제’ 이르면 2011학년도 도입

입력 2010-02-15 18:22

이르면 올해 치러지는 대입부터 원서 하나로 복수의 대학에 지원하는 대학 공동원서제가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별로 다른 입학원서를 하나의 양식으로 통일해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수험생이 지망하는 대학에 대리 접수해주는 공동원서제를 빠르면 2011학년도 대입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요구하는 입학원서가 모두 달라 일일이 다른 원서를 작성, 제출해야 했다.

교과부가 구상 중인 공동원서제는 영국식 입시 제도를 모델로 한 것이다. 영국은 수험생이 대학에 직접 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대행기관인 ‘유카스’에 공통 양식의 원서를 내면 유카스가 이를 각 대학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교과부는 영국처럼 원서 양식을 하나로 통일해 대교협이 유카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각 대학이 입학 원서에서 요구하는 공통분모를 찾아서 통일된 양식의 원서를 만들면 학생들이 큰 편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일부 사교육업체가 원서 접수를 대행하는데 대교협이 하게 되면 전형료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