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우주체험센터 5∼6월 개관, ‘제2 이소연’ 꿈을 키우세요

입력 2010-02-15 17:34


고흥우주체험센터에서 제2의 이소연을 꿈꾼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들어선 국립 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옛 스페이스 캠프·조감도)가 오는 5∼6월 문을 열 전망이다.

고흥군은 청소년에게 우주체험과 함께 관련 지식을 심어주기 위해 건립 중인 우주체험센터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오는 4월 중 시범운영을 거쳐 나로호 2차 발사가 예정된 5∼6월쯤 개관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나로우주센터 인근 동일면 덕흥리 일원 27만1039㎡의 부지에 480억원의 국비를 들여 세우는 우주체험센터에는 체험 활동관, 생활관(유스호스텔), 챌린지 시설 등이 들어선다.

1만여㎡에 달하는 체험 활동관은 달 중력체험(문워커)과 우주에서의 평형감각을 익히는 체험(MAT), 무중력 상태에서의 방향감각을 잡는 체험(5DF) 등 우주인 훈련장비 체험과 우주왕복선 조정 체험(SSS), 우주왕복선 발사 통제 체험(MCC) 등 우주선 비행체험을 할 수 있도록 건설됐다. 여기에 멀티미디어 영상관과 전시 홀 등도 갖추고 있다.

우주체험관 밖에는 로켓발사장, 조각달 전망대, 타임캡슐 광장, 13개 코스로 구성된 챌린지 시설 등이 꾸며져 있다. 동시에 22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과 산책로, 주차장 등 편익시설도 갖췄다. 또 우주에 대한 관심과 기초지식 습득 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고흥군은 청정해역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해양생태 체험 활동과 나로도에 서식하는 각종 식물 군락을 관찰할 수 있는 식물생태 체험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고흥군은 올해 운영비로 국비 64억5000만원(6개월분)을 확보하고 체험 장비 구축과 프로그램 개발 등 개원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오는 4월 중 체험 장비 시범운영을 위해 개원준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우주체험센터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고흥천문과학관 등과 함께 우주체험관광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우주와 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돼 제2, 제3의 이소연이 배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흥=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