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품 소비 늘리자” 음식 개발 열풍
입력 2010-02-15 17:34
고구마 요구르트에서 복분자 칼국수, 샌드위치 비빔밥까지….
전북지역 시·군들이 특산품을 이용해 새로운 음식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색다른 제품으로 특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판로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익산시는 고구마를 이용한 엿 요구르트 한과 초콜릿 등 가공 식품 개발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내년까지 국비 1억4000만원을 지원받아 자색 고구마를 첨가한 엿과 한과를 먼저 개발하고 2012년 초콜릿과 발효 요구르트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 우석대, 가공업체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기능성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고구마를 활용한 가공식품이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소비와 판로 확대에 나선 것이다.
고창군은 지역 특산품인 복분자와 장어를 이용한 음식을 개발 중이다. 고창군은 한국농어촌공사와 전주전통음식요리학원 등과 함께 복분자를 이용해 삼색 칼국수와 찰떡케이크 과일빙수 등을 만들 계획이다. 또 장어를 첨가한 시래기국밥과 인삼죽 단호박 영양밥 등 건강음식도 준비하고 있다.
군은 향토음식 발굴 경진대회와 농촌종합개발사업을 통해 특산품을 이용한 음식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군은 2012년까지 계속 좋은 음식을 개발해 축제나 행사, 향토음식점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비빔밥의 본고장인 전주시는 최근 퓨전스타일의 101가지 비빔밥을 개발했다. 우석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개발한 비빔밥은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Take-out)용을 비롯해 건강 기능성, 퓨전 등 6가지 유형으로 구성됐다. 테이크아웃용으로는 비빔밥 꼬치, 비빔밥 피자, 샌드위치 비빔밥, 오징어 순대비빔밥 등을 선보였다.
피자 비빔밥은 밥을 접시 위에 피자 모양으로 편 뒤 치즈 등 서양 재료와 함께 고추장과 우리나라 부재료를 올린 뒤 오븐에 구운 것이다. 샌드위치 비빔밥은 비빔밥을 2개의 빵 모양으로 만든 뒤 그 사이에 불고기와 야채 등을 넣고 포장한 것이다.
건강 기능성으로는 한방 비빔밥, 모둠해초 비빔밥, 녹차 비빔밥, 전복 비빔밥 등이 개발됐다. 돈가스 비빔밥, 비빔밥 그라탱, 김밥 비빔밥, 샤부샤부 들깨 비빔밥 등도 선보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고추장과 함께 레몬 막걸리 식초 청국장 된장 등의 보조 소스까지 넣어 전문가들의 관심까지 받고 있다”며 “실용성이 있는 것을 골라 비빔밥 업소에 조리법을 넘겨줘 대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