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지역 7개 하천 2011년 봄 ‘맑은 물’ 흐른다
입력 2010-02-15 20:34
몇 년 전만 해도 오염이 심했던 중랑천 등 서울 동북지역 7개 하천에 최고 수질의 물이 흐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봄까지 중랑천 우이천 묵동천 당현천 방학천 도봉천 대동천에 초고도 처리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초고도 처리수란 하수처리장에서 한번 걸러낸 하수를 다시 정수한 물이다. 중랑물재생센터의 시설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들 7개 생태하천에 이처럼 깨끗하게 정화된 물이 흐르게 된다.
초고도 처리수가 흐르면 이들 하천은 수질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3ppm 이하의 상태가 돼 사람이 수영할 수 있고 버들치와 실치 등 다양한 어종이 살 정도로 깨끗해진다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 도봉천은 상류부에 샘터를 만들고 하류에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조성되고 있다. 방학천에는 ‘물마루공원’ 등 수변 공간이 들어서고 복개로 인해 단절된 구간의 보행로에 실개천이 만들어진다. 당현천은 상계역과 불암공원 인근의 복개시설이 철거되고 음악회 등이 열리는 ‘소리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우이천은 중랑천 합류부부터 덕성여대 근화교까지 물고기 이동통로가 만들어지고 자전거도로가 한강까지 이어지며 묵동천에는 육군사관학교 주변에 야외정원이 만들어진다.
시 관계자는 “중랑천을 중심으로 한 이들 7개 하천에 맑은 물이 흐르면 동북권역 500만 시민이 내 집 앞 생태하천을 갖게 돼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