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한국교회] 서광성결교회 이상대 목사
입력 2010-02-15 17:31
“개척교회 시절 잊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매년 500개씩 사라지는 작은 교회 관심을”
이상대(사진) 목사는 “교회는 예수의 핏값으로 세워졌다”고 강조한다. 피는 곧 생명이다. 피는 움직인다. 움직이는 것은 성장한다. 따라서 피로 세워진 교회는 반드시 부흥하게 돼 있다고 이 목사는 확신한다. 그는 오래 전 쓴 책 ‘개척교회를 벗어나는 일곱가지 방법’ ‘교회 개척 컨설팅’에서 목회에 목숨을 걸고, 무슨 일이든지 일을 벌여 움직이게 하면 교회는 성장하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영혼에 집중하고, 성도들과 눈높이를 맞춰 그들을 사랑하는 리더십과 비전을 보여주라고 권한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서광교회에서 이 목사를 만났다.
-왜 한국교회가 작은 교회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국내 교회는 5만여개입니다. 그 가운데 90% 이상이 100명 미만의 작은 교회입니다. 그중 절반은 청장년 신자가 30명 미만입니다. 매년 약 3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고 2500개가 새로 생겨납니다. 결국은 매년 500여개 교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한국교회가 함께 느껴야 합니다. 이를 극복할 행동을 보여야 합니다.”
-서광성결교회도 아주 작은 교회였지요?
“저는 지금도 매일 새벽마다 기도합니다. ‘올챙이 시절을 잊지 않게 하소서’입니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성장했지만 지하 개척교회 때의 눈물을 잊는다면 저는 중심은 물론 순수함을 잃은 목회자가 될 것입니다. 오늘날 도시의 중대형 교회도 그 부흥의 모태에는 지방의 작은 교회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신앙으로 잘 성장한 청년들이 도시에 와서도 신앙을 놓지 않고 큰 교회에서 일꾼으로 남았습니다. 도시교회는 농촌교회에 빚을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지하 개척교회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장 밑바닥 생활도 이해할 수 있는 눈물의 경험이 있지요. 여기까지 부흥을 이룬 감격의 경험을 살려 이제 도움을 주는 교회의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서광성결교회는 해외 선교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고 알려졌는데요.
“교회의 본질과 존재 목적이 영혼을 살리는 일입니다. 교회는 선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차라리 교회이기를 포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하 개척교회 시절에도 선교비를 책정했습니다. 주보 1면에는 ‘선교하는 교회’라는 표어를 써서 신자들의 의식을 바꾸려 노력해왔습니다.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가 되도록 힘썼습니다, 이러다보니 전 성도들이 주님을 위해 일하게 되었습니다.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 것이지요.”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