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때로는 비빔밥 먹어볼 일이다
입력 2010-02-15 16:21
때로는 비빔밥 먹어 볼 일이다
특별한 메뉴 띄우고 싶지 않을 때
찬 하나하나 기분 맞춰 주고 싶지 않을 때
통 큰 양푼에 너나없이 섞여 하나가 되어보는 맛
한입 가득 꼭꼭 씹다 보면
아, 생각보다 맛있네가 한 바퀴 돌고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앞으로도 자주
비빕시다
어느새 한통속 깨끗이
비우고 입 쓰윽 문지르다 보면
아, 잘 먹었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트림 소리
그 개운한 소리.
때로는 비빔밥 되어 볼 일이다
신충화(고양비전순복음 교회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