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증권·자산운용, 한화증권이 인수

입력 2010-02-12 17:17

한화증권이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하는 등 증권업계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화증권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미국 푸르덴셜금융의 자회사인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와 푸르덴셜투자증권 및 푸르덴셜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인수계약을 승인받으면 푸르덴셜투자증권 지분 100%와 푸르덴셜자산운용 지분 99.84%를 취득하게 된다. 인수 가격은 49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증권은 이번 인수로 지점 수는 증권업계 3위인 132개, 연간 펀드 판매수익은 업계 5위인 630억원, 펀드 판매잔고 역시 업계 5위 수준인 13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M&A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2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이후 금융회사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덩치가 크면 클수록 살아남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종금과 합병해 오는 4월 메리츠종합금융증권으로 새 출발하기로 했다. 부국증권은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저축은행 인수를 포함한 업무영역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