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신종플루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
입력 2010-02-12 17:00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 예방백신 접종 대상을 설 연휴 직후인 19일부터 일반인까지 확대키로 했습니다.
최근 들어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올 봄 신종 플루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는 재유행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막연한 걱정이 아닙니다. 가톨릭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팀이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한 신종 플루 의심환자 1만64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세 이상 성인 환자 비율이 지난해 26%에서 올해 37%로 무려 11% 포인트나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겨울철 유행성 독감은 일반적으로 12월까지 감염자 수가 계속 증가하다가 1∼2월 잠시 수그러들고, 3∼4월 다시 유행해 5월쯤 진정되는 과정을 밟으며 소멸됩니다. 신종 플루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염 전문가들은 입학 및 개학 시즌인 3월쯤 아직 예방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들을 통해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합니다.
수시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접종 대상자들은 서둘러 백신을 접종, 신종 플루 감염 및 전파 위험을 차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종 플루 바이러스의 위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