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당첨금 노려… 과테말라 한인 살해 용의자 6명 검거

입력 2010-02-12 16:58

지난 3일 과테말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사업가 송모(56)씨를 납치 살해한 용의자 6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 일당 중에는 평소 송씨와 친하게 지냈던 한국인 교민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송씨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일당 중 2명이 현지 한국인 교민”이라며 “이들은 최근 송씨와 함께 현지 카지노에 놀러갔다가 송씨가 잭팟을 터뜨려 24만 달러의 당첨금을 챙기는 것을 보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한국인 용의자 둘은 송씨와 함께 카지노를 다녀온 뒤 현지 경찰 4명과 현직 군인 1명을 포섭해 범행을 모의했다. 그리고 포섭한 경찰로 하여금 지난달 18일 송씨를 납치하도록 한 뒤 수차례 송씨가 운영하는 현지 봉제업체로 전화해 송씨의 몸값으로 150만 달러를 요구토록 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새벽에는 실제 봉제업체 관계자로부터 6000여 달러를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