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균 지검장, 직원들에 PD수첩 번역자 책 선물… 사실 추적의 중요성 강조?
입력 2010-02-12 16:58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이 설을 맞아 직원들에게 책 2권을 선물했다. 2권 중 한 권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다룬 MBC PD수첩 번역에 참여했던 번역자 정지민씨의 책이다.
12일 중앙지검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 지검장은 최근 정씨가 쓴 ‘주: 나는 사실을 존중한다’와 극작가인 신봉승씨가 쓴 역사교양서 ‘조선도 몰랐던 조선’을 각각 240여권 구입해 검사와 5급 이상 간부들에게 선물했다.
정씨는 PD수첩 재판에서 검찰 쪽 증인으로 참석해 PD수첩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
정씨가 쓴 책은 PD수첩 관련 사건들을 나열하면서 주제별로 자신의 관점에 따른 분석과 해설을 싣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을 추적하고 캐내는 검사의 본분과 ‘사실을 존중한다’는 책 제목에 공통점이 있다”며 “사실 추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의 선물인 것 같다”고 전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