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김연아는 세계 주무르는 챔프” 극찬
입력 2010-02-12 16:59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 특집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뉴욕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12면짜리 동계올림픽 특집판을 만들면서 김연아가 주특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하는 장면을 16장 연속사진으로 실어 2개 지면의 절반가량으로 펼쳤다.
뉴욕타임스는 김연아가 점프를 하면서 주안점을 두는 부분과 브라이언 오셔 코치의 지도방법, 평가 등을 두 사람의 인터뷰와 사진으로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신문은 특히 김연아에 대해 “현재 세계를 지배하는 챔피언”이라고 소개하고 이번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부문에서 이 어려운 기술이 시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비공개 연습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에 들어갈 때 내 오른쪽 어깨가 왼쪽보다 뒤에 있도록 집중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또 “점프는 순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서 “이제 내 몸이 거의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수준이며 점프를 하도록 프로그램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셔 코치도 “발과 다리를 하나로 붙이고 두 팔을 가슴으로 모을수록 회전이 빨리 된다. 몸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연아가 높이 점프할 때면 중력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칭찬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샤샤 코헨(26·미국)은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헨은 이날 미국 ‘피플’지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차지하고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2위, 안도 미키(일본)가 3위로 뒤를 이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