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빅매치 풍성… 축구 “중국전 수모 일본전서 씻겠다”
입력 2010-02-12 16:59
설 연휴 기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외에 축구 한·일전과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의 빅매치가 팬들을 찾아간다.
◇한·일 축구=중국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한국축구가 설날(14일) 오후 7시15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남아공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훈련 중간평가격인 이번 대회서 중국에 졸전을 펼친 양국은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다. 아시아 축구 맹주를 자처하는 양국의 자존심도 걸렸다. 따라서 양팀은 전지훈련을 통해 검증받은 정예선수를 내보낼 전망이다.
한국은 공격 선봉에 이동국(31·전북)과 이승렬(21·FC서울)이 투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승렬 대신 이근호(25·이와타)가 다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좌우 미드필더로는 오장은(25·울산)과 김보경(21·오이타)이 출전하고 중앙 미드필드에는 구자철(21·제주)과 김정우(28·상무)가 버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수비다. 중국전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조급한 공격에 매달리면서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던 수비조직력이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박주호(23·이와타)와 오범석(26·울산)은 좌우 풀백을 맡고 중앙수비수 듀오로 조용형(27·제주)과 이정수(30·가시마)가 기용될 전망이다.
1승1무를 기록해 한국에 대승할 경우 우승가능성이 있는 일본은 4-4-2 포메이션에 최전방에는 다마다 게이지(나고야)와 오쿠보 요시토(빗셀고베)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A매치 상대전적에서 38승20무1패로 앞서 있으나 지난 2003년 5월31일 친선경기 1대0 승리 이후 7년 가까이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 행진 중이다.
◇프로배구=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낸 프로배구가 13일부터 5라운드에 돌입한다.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KT&G전은 여자부 1, 2팀간의 맞대결이다. 선두 현대건설은 올시즌 KT&G를 맞아 4전전승을 거뒀다. 14일 GS칼텍스-도로공사의 경기(장충체육관)는 데스티니를 앞세운 GS칼텍스의 7연승 여부가 관심사.
상승세의 대한항공은 15일 인천홈에서 현대캐피탈을 맞아 11연승에 도전한다. 3년만에 국내무대에 복귀한 레안드로(브라질)로 용병을 교체한 대한항공의 바뀐 모습이 궁금하다.
◇프로농구=6강진출팀이 사실상 가려진 가운데 남은 관심사는 4강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1, 2위 쟁탈전. 팀당 9∼10경기 가량 남긴 상황에서 1위 모비스∼4위 동부의 승차가 2.5게임에 불과해 언제라도 순위가 바뀔 수 있다. 14일에는 상위팀들이 대거 경기를 갖는다. 모비스는 사실상 6강 진입이 어려운 전자랜드와 인천원정경기를 치르고 2위 KT는 SK와 홈경기를 갖는다. 하승진이 빠져 흔들리고 있는 3위 KCC는 KT&G와 안양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 동부는 15일 5위 L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