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대통령 심장병 수술 받아

입력 2010-02-12 19:18

빌 클린턴(63) 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또 심장수술을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수술 뒤 ‘기분은 좋은 상태(in good spirits)’라고 클린턴 대변인 더글러스 밴드가 밝혔다.

CNN방송 등 미 언론은 심장에 통증을 느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컬럼비아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에서 심장 관상동맥 혈관에 ‘스텐트’ 2개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수술은 막히거나 좁혀진 혈관을 뚫거나 확장하는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며, 12일 퇴원이 가능해 15일엔 업무를 재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병원 측은 말했다.

유엔 아이티 특사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이티 대지진 발생 직후 현지 구호활동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외부활동을 해왔다. 이로 인한 피로감이 심장에 무리를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직접 전화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 측에 “빠른 쾌유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