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료원, 베트남 어린이 4명 무료수술
입력 2010-02-12 16:43
중앙대의료원이 구순구개열(언청이)로 고통받고 있는 베트남 어린이들을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실시했다.
중앙대의료원은 12일 팜 티 디우 프엉(6) 등 베트남 어린이 4명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베트남 꽝응아이성(Quang Ngai) 일대 빈민가에서 살며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한 어린이들이다. 이들은 17일까지 서울 중앙대병원에 머물면서 회복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수술은 중앙대병원 성형외과 김승홍, 배태희 교수가 맡았다. 김성덕 중앙대 의료원장은 직접 마취를 담당하기도 했다. 휜 구억 뚜언(3)의 아버지 휜 록 갱(38)씨는 “아이가 정상적인 모습으로 또래들과 어울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무료 수술은 중앙대가 지난해 5월 베트남 꽝응아이성과 체결한 ‘구순구개열 환자 무료 시술을 위한 협력 MOU’에 따른 것이다. 중앙대의료원 봉사단은 지난해 7월 베트남을 방문해 구순구개열 환자 29명을 무료로 수술하는 등 주민 1100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번에 수술받은 4명은 베트남 현지에서는 시설 등 문제로 수술하기 어려워 한국에 초청됐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