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교회, 6000명으로 키운 비결은?… 슬로터 목사 초청 세미나

입력 2010-02-12 16:37


수지영락교회(배성식 목사)는 교회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마이크 슬로터(사진) 목사 초청 교회성장 세미나를 개최한다. 오는 22일과 23일 경기도 용인시의 동 교회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 주 강사인 슬로터 목사는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튼시의 깅햄스버그교회 담임으로 미래목회 전문가다.

데이튼시는 최근 10여년 동안 미국 10대 도시 가운데 인구 감소가 가장 극심한 지역. 당연히 교회 성장이 힘든 환경이다. 28년 전 슬로터 목사 부임 당시 교회 출석 성도는 50여명에 불과했다. 인구 감소 지역의 작은 교회에 부임한 슬로터 목사는 철저한 지역 섬김, 소그룹 목회, 미래를 바라보는 사역 등을 통해 교회 성장을 일궜다. 현재 깅햄스버그교회 출석 성도는 6000여명. 미국의 권위 있는 처치 리포트는 2005년과 2006년 미국 내 50대 교회 가운데 하나로 깅햄스버그교회를 선정했다.

교회는 98년부터 선교적 차원으로 미디어 및 사이버 사역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깅햄스버그 웹사이트(www.ginghamsburg.org)는 매달 전 세계에서 수만명이 방문하는 인기 사이트다. 슬로터 목사는 미디어 사역을 통해 비신자들이 큰 저항감 없이 교회 소식에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슬로터 목사의 ‘미래를 담는 교회’(국제제자훈련원)에는 하이테크 시대에 교회가 세상과 접속될 수 있는 방법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대형 교회임에도 현재 교회 내 풀타임 사역자는 3명밖에 없다. 소그룹에서 훈련받은 평신도들이 대부분의 사역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슬로터 목사는 목회자가 할 일은 성도들이 스스로 사역자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늘 강조한다.

슬로터 목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교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방법’ ‘설교에서 미디어 사용법’ ‘셀프 리더십’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수년 전 깅햄스버그교회를 방문해 큰 영향을 받았다는 배성식 목사는 “세미나를 통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건강한 성장을 일군 슬로터 목사의 목회 철학과 방법론을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배울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넷(www.sujiyn.org)과 전화(031-265-9191)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