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美 최대 장로교단 위상 흔들린다… 회원 감소 이어 보수 조직 출범
입력 2010-02-12 16:25
미국 장로교(PCUSA) 복음주의 회원들이 교단 내 자유주의 성향 강화에 반발하며 연대 행동에 나섰다.
최근 PCUSA 내에 보수주의 신앙 수호를 내건 ‘성경적 장로교인 네트워크(Biblical Presbyterian Network)’가 조직됐다고 미 교계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네트워크는 교단 내 여러 교회가 탈퇴하고, 보수 회원들은 설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남아있는 복음주의자들이 결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PCUSA는 휘청대고 있으며, 복음과 예수가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PCUSA 내 복음주의 진영에서도 무기력감이 느껴진다. 새로운 네트워크는 교단의 역사와 성경적인 개혁 신앙을 수호하려는 이들을 연합시키며, 교제와 공동의 헌신을 통해 서로 굳건히 하겠다”고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수십개의 교회가 성경의 권위와 동성애 문제 등에 대한 교단의 자유주의적 기류를 이유로 PCUSA를 떠났다. 특히 2008년 PCUSA 총회에서 ‘정절과 순결’ 조항을 삭제하는 개정 헌의안을 통과시킨 뒤 많은 보수 회원의 반발이 있었다.
네트워크의 토비 브라운 공동회장은 “우리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PCUSA는 성도 210만여명을 둔 미국 내 가장 큰 장로교단이지만, 2008년 6만9381명의 회원이 탈퇴하는 등 급격한 교세 축소를 겪고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