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6자 재개 깊이 있게 논의” 김계관 北 외무성 부상 밝혀
입력 2010-02-11 23:47
중국을 방문 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 측과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11일 베이징 시내 한 호텔에서 6자회담 의장이자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특별대표와 만찬을 가진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설명했다.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던 김 부상이 처음으로 6자회담 논의를 공개 언급함으로써 중국 측과 협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상은 “우다웨이 대표의 초청으로 방문했다”면서 “양국 관계뿐 아니라 평화협정과 6자회담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이어 “회담 결과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며 “외교적인 접촉인 만큼 아직은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후 3시20분쯤 북한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이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중국 외교부 소속 차량으로 북한 대표단 숙소인 베이징 시내 주중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국장은 중국 측 6자회담 차석대표 양허우란(楊厚蘭) 한반도 및 북핵문제 전권대사를 만났을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양측은 상당히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협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 특별대표와 김 부상이 이미 회담을 열어 북·중 관계와 북핵 6자회담 및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확인했다.
김 부상 일행은 12일 중국 측과 추가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한 뒤 13일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