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군종목사 수련회 “장병들에게 복음과 사랑 심어주자”
입력 2010-02-11 18:59
군 선교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군종목사들이 모여 영적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군 복음화를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와 한국군종목사단(단장 문용만 대령)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소망수양관에서 ‘2010 군종목사 수련회’를 개최했다. ‘잠든 영성을 깨워라’를 주제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 군목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군입대자가 줄고 종단 간 경쟁이 가열되는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군 선교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야 할지 간절하게 답을 구했다. 기도와 찬양, 특강, 영성훈련이 밤낮으로 이어졌다.
영성훈련 주강사로 나선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는 군목으로서의 소명과 정체성 정립을 강조했다. 소 목사는 “하나님이 여러분을 군목으로 세우신 이유는 젊은이들에게 피 묻은 복음을 정확히 전해 한 명의 영혼이라도 구원하시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을 비우고, 그 자리에 하나님의 믿음과 사랑, 복음에 대한 확신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윤(서울교회) 목사는 특강에서 “군목은 하나님 앞에 축복받은 영적 지휘관으로서 부대를 살리고 죽이는 사명을 지고 있다”며 “큰 자부심을 가지고 말씀과 기도로 군대의 영적 전투력을 키워나가자”고 역설했다. 현대종교연구소 탁지원 소장은 최근 국내 이단 실태와 특성 등을 소개한 뒤 이단의 군내 침투에 대해 군목들의 경계를 당부했다.
군목들은 이와 함께 군 선교 전략 세미나, 토론회 등을 통해 군 선교 현황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비전 2020’ 달성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비전 2020이란 군 복음화를 통해 2020년까지 전국민 75%를 크리스천으로 양성하겠다는 프로젝트로 매년 장병 20만명에게 진중 세례를 베푼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와 함께 전도를 통한 ‘한 생명 살리기’ 실천 프로그램을 강화키로 했다.
홍은해 육군 군목실장은 “야전에 나가서 병사들의 심령을 울리고 생명을 살리는 영적 도전을 주자고 결단했다”고 말했다. 군선교연합회 김대덕 총무는 “올해는 6·25전쟁 발발 60년이 되는 데다 비전 2020 기한 10년을 앞둔 군 선교 사역의 중요한 해”라며 “특히 종단 간 영적전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군목들의 영성과 사명감을 재점검하고 회복하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