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구호사업 창구 단일화 한국교회 ‘아이티 연합’ 떴다
입력 2010-02-11 18:58
아이티 지진구호 협력을 위한 한국교회의 행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은 1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아이티 지진 구호 협력 사역을 위한 한국교회 원탁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명칭을 ‘한국교회 아이티 연합’으로 정했다.
이날 참석한 교단 실무자와 기독 NGO 관계자 등 22명은 ‘한국교회 아이티 연합’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되 각 단체의 정보를 공유하고 장기 대책 마련을 위한 방향 제시에 그 역할을 두기로 했다.
‘아이티 연합’은 오는 23일 오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의실에서 2차 실무 모임을 갖기로 하고 단체별 모금액과 지원 현황, 향후 계획 등을 보고하고 이를 토대로 실무 지원 방안을 토론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아이티 지진 구호에 한국교회가 적극 참여해 초유의 거대 모금액이 답지하고 관심이 쏠려 있는 만큼 효율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진 구호가 대사회적 이미지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한 구호 대책을 마련해 교회 앞에 제시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회의에서는 한국교회가 서해안 살리기와 아이티 구호로 촉발된 봉사 네트워크를 상설기구화하자는 의견도 나왔고 아이티 지원과 경험을 축적한 이후 상설화하자는 반론도 제기됐다. 또 전문인 선교사를 양성해 교회를 개척해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선교사를 파송해 교회가 전할 수 있는 궁극적 목적인 사랑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임은 지난 8일 개최된 ‘아이티 지진 구호 협력 사역 모색을 위한 한국교회 원탁회의’ 합의에 따른 실무자 회의 차원에서 진행됐다.
의장에 선임된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손인웅 공동대표(덕수교회)는 “아이티 구호의 관건은 한국교회의 교단과 단체가 얼마나 하나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심도 있는 연구와 토론을 거쳐 구체적인 청사진과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