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2011년부터 국제곡물사업 본격 착수
입력 2010-02-11 18:27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내년부터 국제곡물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또 직접 수출 업무를 수행하는 농식품 수출 종합상사로 변신을 꾀한다.
aT는 내년까지 주 곡물시장인 미국에 국제곡물회사를 설립하고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 같은 미개척 시장에 진출해 준(準)메이저 곡물기업으로 성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T는 미국에 곡물의 저장·선별·유통설비인 ‘엘리베이터’ 1∼2개를 지분 참여나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해 운영 노하우를 습득하면서 동시에 곡물 메이저의 영향력이 약한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aT는 또 2012년까지 농식품 100억 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 대형 유통조직에 농식품을 대량 수출하는 일에 직접 뛰어들기로 했다. aT가 농식품 품목별 대표조직, 소규모 생산자 등과 재배·납품계약을 맺고 대량 공급에 나선다는 것이다. 다만 품질관리를 위해 일정한 규격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맞춘 제품에만 가칭 ‘aT 코리아’란 브랜드를 쓸 계획이다.
이렇게 업무가 확대되면 aT는 정부 업무를 대행하는 준정부기관에서 시장형 공기업으로 변모한다. 이를 위해 662억원인 자본금을 2015년까지 1조원으로 늘리고 조직·인력도 증원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