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막판 2.4초…KCC, 전자랜드에 3점 역전슛
입력 2010-02-11 23:57
극적인 버저비터였다. 4쿼터 막판 2.4초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경기는 전주 KCC가 75-77, 2점차로 뒤진 상황이었다. 앞서고 있다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동점을 허용한 KCC는 인천 전자랜드 송수인에게 결정적인 역전 레이업슛을 허용했다.
마지막 작전타임을 부른 KCC 허재 감독은 “괜찮아. 무조건 네가 쏴. 무조건 네가 던져”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허 감독이 지명한 선수는 강병현이었다. 강병현은 패스를 받자마자 몸을 틀며 뛰어 올랐고 그의 손을 벗어난 공은 백보드를 맞고 기적처럼 림을 통과했다. 위기의 KCC를 구해내는 역전 3점 버저비터였다.
KCC는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8대 77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31승 14패를 기록, 부산 KT에 패한 원주 동부를 밀어내고 단독 3위가 됐다.
부산 KT는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에서 제스퍼 존슨(32점 8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85대 71로 승리,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격차를 반 경기차로 좁혔다. 동부는 4위로 내려앉았다.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맞대결이었기에 양 팀은 시종일관 치열한 시소게임을 벌였다. 한 팀이 치고나가면 상대팀이 곧 따라붙는 모양새가 3쿼터까지 이어졌지만 4쿼터 중반 KT는 끝내 동부의 추격을 뿌리쳤다.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에선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에 80대 73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21승11패로 선두 신한은행과의 간격을 5.5게임 차로 좁힌 반면 최하위 우리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삼성생명은 코뼈 부상에도 3점슛 5개 등 29점을 뽑은 박정은의 부상 투혼과 킴벌리 로벌슨(12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낚았다. 우리은행의 김계령은 24점을 수확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