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카콜라 용기에 칼로리 표기한다… 오바마부부 비만 퇴치 운동 동참

입력 2010-02-11 17:58

미국 식음료회사인 펩시와 코카콜라는 2012년 말까지 모든 음료 용기 앞면 잘 보이는 곳에 칼로리 함유량을 표기하기로 했다.

펩시와 코카콜라 측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도하는 아동 비만퇴치 운동인 ‘렛츠 무브’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들 회사는 올 여름부터 음료 용기와 자판기, 탄산음료 판매기기 앞면에 보다 명확하게 칼로리 함유량을 표기하기로 했으며, 늦어도 2012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무게가 20온스(567g) 이상인 음료에는 음료 전체 칼로리 함유량이 표기되며, 2ℓ들이 대용량 음료의 경우 12온스(340g)별 함유량이 표기된다.

펩시는 또 스낵류과 음료의 1회 칼로리 함유량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고, 코카콜라도 미 식품의약국(FDA)과 공동으로 칼로리 표기를 추진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미 음료협회도 저칼로리 음료 개발을 늘리는 등 1회 칼로리 함유량을 낮추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대형 음료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탄산음료가 패스트푸드와 함께 1980년대 이후 미국 내 비만 인구 급증에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