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불법체류 한인 20만명… 2009년 첫 감소
입력 2010-02-11 18:31
미국에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이 작년 1월 현재 1075만명으로 추정됐다. 한인 불법 체류자도 20만명으로 추산돼 전년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보안부가 10일(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2009년 1월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불법 체류자 추정’ 통계에서 드러났다. 미국 내 작년 불법 체류자 1075만명은 2008년의 1160만명에 비해 85만명(7.3%) 감소했다.
한인 불법 체류자 20만명은 전체 미국 내 외국인 불법 체류자의 약 2%를 차지한다. 2008년 24만명에 비해 상당히 감소한 수치다. 2000년 18만명으로 발표된 이후 매년 증가해오다 작년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 강화로 추방되는 한인들이 늘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불법 체류자들이 자진 출국하는 경우도 많아 불법 체류자 수가 감소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불법 체류자들의 국적별 통계는 멕시코가 665만명으로 가장 많고, 엘살바도르(53만명), 과테말라(48만명), 온두라스(32만명) 등 중미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