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설맞이 문학퀴즈] 콩트속 문제 풀고 세계문학전집 100권 받으세요

입력 2010-02-11 15:07


퀴즈 콩트

지하 생활자의 꿈


너는 병신이다. 너는 모자란 인간이다. 너는 미래가 없는 하찮은 인간이다….

그녀의 눈은 너무도 뚜렷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항아리처럼 허리에 살집이 두둑하고 두 눈이 볼 살에 밀려 잘 보이지도 않는 이 과부 집주인이 30분째 혼자 중얼거리며 울먹인다. 겹겹이 옷을 껴입은 그 여자야 그렇게 하루 종일 떠들어도 춥지 않겠지만, 초인종 소리에 얇은 셔츠 차림으로 엉겁결에 문을 열어준 나는 매서운 겨울바람에 굳어버린 머리로 저 여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또 눈물을 찔끔거리나 열심히 머리를 굴려 본다.

저 눈물에 속지 말아야 한다. 2년 전 이맘 때, 이 14평짜리 반 지하 주택을 처음 보러 왔을 때에도 저 여자는 말 몇 마디 끝에 울먹이기 시작했다. 남편이 남기고 간 이 3층짜리(반 지하의 두 세대와 1층의 두 세대는 각각 14평으로 세를 주기 위해, 2층의 28평짜리 단독 집은 주인이 살기 위해 지어졌다) 다세대주택에서 사는 것은 너무도 괴로운 일이다, 남편과의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면 지금의 쓸쓸한 처지가 더욱 가슴에 사무쳐 차라리 멀리 이사하고 싶지만 그래도 이 집을 지키는 것이 미망인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집안에 남자가 없어 무서우니 젊은 남자가 세입자로 들어오면 든든할 것 같다, 당신은 고향에 있는 나의 착하디착한 남동생을 닮아 유난히 정이 간다….

(언젠가 집주인에게 방세를 주러 갔다가 잠시 누나의 집을 찾았다는 그 동생이라는 작자를 봤다. 그가 쭉 찢어진 가늘고 긴 눈으로 내 손에 들린 집세 봉투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순간, 나는 집주인에게 안경을 쓰라고 진지하게 충고할 뻔했다. 제길!)

서울에 올라온 후 악독한 집주인들에게 하도 시달려온 터라, 순박하게 울먹이며 늘어놓는 그녀의 말에 귀가 솔깃해진 난 그 자리에서 그 여자와 계약을 해 버렸다. 사실 그 동네에서 돌아본 집 가운데 보증금이 제일 싸기도 했다. 게다가 싸구려이긴 하지만 벽지와 장판이 새로 깔려 있어 기뻤다. 하지만 막상 살아보자 보일러며 수도꼭지며 변기며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1층을 지나갈 땐 ‘언제쯤 나도 햇빛이 비치는 1층 집에 살아보나?’라는 생각이, 2층에 이르면 ‘나는 언제 이런 집을 사서 주인 노릇을 해 보나?’라는 생각이 매번 반사작용처럼 뇌리를 스치곤 했다) 주인집 여자에게 수리를 요구하면, 그 여자는 항상 두세 마디 말을 끝내기도 전에 눈물을 훌쩍이며 신세한탄을 늘어놓곤 했다.

세를 놓기 전에 큰돈을 들여 싹 수리를 맡겼는데 ‘업자들’이 자신을 세상일에 어두운 과부라 얕보고 속였다, 매달 들어오는 방세로 간신히 생활하는 자신에게 수리를 다시 맡길 돈 같은 것은 남아 있지 않다, 왜 사람들이 이 의지할 데 없는 여자를 등쳐먹는지 모르겠다며 울먹이는 것이다. 그럼 ‘나이 든 불쌍한 미망인’을 울려 버린 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우물쭈물하다가 햇빛을 반사하는 2층 창문과 1층 창문을 질투 어린 눈으로 쳐다보며 언제나처럼 힘없이 내려오기 마련이다.

이런 일이 몇 차례 되풀이되는 사이, 언제부터인가 눈물을 훔치는 집주인 여자의 눈빛에 경멸이 섞인 것 같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은 지금처럼 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너는 병신이다, 너는 모자란 인간이다, 너는 미래가 없는 하찮은 인간이다.

힘을 준 두 눈에 모욕을 실어 그녀가 보낸 경멸을 반사해 보려고 애써 본다.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복수란 그게 고작이다. 난 본래 악의에 찬 인간이지만 악의를 드러내는 방법을 별로 모른다는 점에서 무지하다고 할 수 있다.

대학에 진학한 후 생활비를 벌려고 시작한 편의점과 만화 대여점의 아르바이트를 졸업 후에도 계속 하다 보니(군대는 폐결핵으로 면제를 받았다) 어느 새 7년째 하고 있다. 구인 공고가 날 때마다 직종에 상관없이 이력서를 써 보기도 하고 공무원 시험도 매년 쳐 보지만 도무지 시급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빠듯한 돈으로 어떻게 한 달을 버티나 하는 생각만 너무 오랫동안 하다 보니, 타고난 악의를 갈고 닦아 볼 틈도 없이 점점 깊은 무력감에 빠져 들었고, 급기야 이제는 속이 빤히 보이는 집주인 여자에게도 대책 없이 휘둘리는 초라한 인간이 되어 버렸다.

힘껏 눈을 부라리며 과부 집주인을 노려보는 동안, 어쩐지 저런 눈빛을 저 여자한테만 받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슬그머니 눈길을 피하고 말았다. 담장 위를 소리 없이 지나던 도둑고양이가 이쪽을 흘깃 돌아보더니, 입매를 삐죽이며 홱 고개를 돌린다.

“부탁해요. 물가도 오르고 지병이 있어서 병원에 자주 드나들다 보니…, 이번 달 말이 계약 만료니까…, 다음 주까지 집세를 올려줄 수 있는지 말해 줘야 나도 다른 세입자를 알아보고….”

결국 월세를 올려달라는 이야기였군. 머릿속의 피가 귓구멍을 통해 싹 빠져나가는 듯했다. 아득한 기분으로 매트에 드러누워 있자니, 계단을 쿵쿵거리며 올라가는 집주인의 발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가 어찌나 묵직하게 울리는지 그녀가 머리를 자근자근 밟는 듯했다.

나는 본래 악의에 찬 인간이라 자기를 동정하는 짓에 지독한 혐오를 느끼지만, 아주 가끔씩, 가령 오늘처럼 아무리 쥐어짜도 더 이상 여윳돈을 만들어낼 수 없는 처지에 집세를 올려달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이제 그만 살아도 되지 않아?’라고 속삭이는 적막하고 광활한 어둠에 이끌리곤 한다.

눈가의 매트가 축축하게 느껴져 고개를 돌렸다. 얼마 전 시립 도서관에서 빌려 온 ‘안나 카레니나’가 어렴풋이 보인다. 깃털 달린 검은 벨벳 모자에 검은 벨벳 외투를 입은 여자. 그녀가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으로 나를 슬프게 바라본다.

안나는 달려오는 기차 앞에 몸을 던지다 자신의 행동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중얼거렸다. “내가 어디에 있는 거지?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야? 무엇 때문에?” 생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을 알았을 때 그녀가 느꼈을 절망과 낭패. 다시 한번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속삭인다. ‘검은 자루에 머리를 들이밀면 어둠밖에 보이지 않아요. 당신은 나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요, 제발.’

나도 모르게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 그녀의 외투에 달린 수달피 가죽이 목을 간질였다. 부드러운 손이 머리를 어루만지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원래 동정이나 연민을 싫어하는 인간이다. 아니다. 사실은 바라고 있다. 입에 발린 말이라도 듣고 싶을 정도다. 아무도 없이 혼자 있을 때조차 허세를 부리는 나 자신이 역겹게 느껴지는 만큼, 말없이 내 머리를 감싸 안고 등을 토닥이는 안나의 손길은 더욱 더 달콤하게 느껴진다.

푸르고 무성한 느릅나무로 에워싸인 들판 한가운데로 오솔길이 뻗어 있었다. 짙은 초록색 나뭇잎들이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났다. 멀리서 도요새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맨발에 닿는 흙의 감촉이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오솔길이 끝나는 곳에 이르자 산울타리가 둘러져 있고 가운데 쪽문이 자물쇠로 잠겨 있다. 눈을 드니 넓은 풀밭 너머에 하얀 이층 저택이 우뚝 서 있다. 활짝 열린 창문 밖으로 하얀 모슬린 커튼이 펄럭인다. 저택 뒤편에서는 여러 언어가 뒤섞인 듯한 웅성거림과 웃음소리가 들린다. 사기그릇과 유리잔이 부딪치는 소리, 분주히 움직이는 발자국 소리도 섞여 있다.

아, 이런 집에서 살아 봤으면! 아니, 그저 저택의 뒤뜰이라도 구경했으면. 저렇게 마음에서 우러나온 유쾌한 웃음소리를 내는 사람들과 잠시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러고 나면 햇빛 같은 밝고 따스한 기운이 나의 몸을 꽉 채울 것 같았다. 원망스러운 눈길로 쪽문에 달린 자물쇠를 쳐다보았다.

커다란 금빛 자물쇠 몸체에는 알파벳 철자가 A부터 Z까지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었다. 툭 튀어나온 철자들을 손가락으로 눌러보니 쑥쑥 들어간다. 그러나 어떻게 눌러도 자물쇠가 열리지 않는다. 혹시 암호가 따로 있는 게 아닐까? 이렇게 철자가 많으니, 조합해낼 수 있는 암호도 무한하지 않은가? 눈앞이 아득해졌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쪽문의 쇠창살을 마구 흔들었다. 뒤뜰에서 다시 한번 커다란 너털웃음이 들려왔다. 닥치는 대로 철자들을 누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니 한 노인이 나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길고 풍성한 흰 셔츠 차림에 낡은 부츠를 신은 노인이었다. 그 옆에서 군살 하나 없이 날렵해 보이는 커다란 사냥개 한 마리가 나를 향해 짖어댔다. 함부로 남의 집에 들어가려던 모습을 들킨 나는 어쩔 줄 모르고 뒤로 주춤 물러섰다. 그러자 사냥개가 꼬리를 흔들며 달려오더니 큰 앞발을 내 가슴에 올려놓고서 길고 축축한 혀로 내 얼굴을 핥기 시작했다.

“라스카!”

개는 즉시 주인에게로 달려가 그의 주위를 맴돌았다. 노인의 입가에 온화한 미소가 피었다. 슬픔 어린 검은 눈이 어쩐지 낯이 익다. 노인은 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낮고 부드러운 저음으로 읊조렸다.

“안나의 생기가 브론스키의 가슴에 처음으로 불꽃을 일으킨 도시

홀든 콜필드가 금발 여인의 가르마에 입을 맞춘 호텔

부엔디아 가문 사람들이 백년의 고독 속에서 살고 사랑하고 죽어간 고장

클뢰터얀 부인이 어둠 속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연주하던 곳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어색한 몸짓으로 춤을 추던 저택

로체스터와 제인이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고 사랑을 쌓아간 곳

에드워드가 악연의 사슬을 끊어준 편지에 기뻐하며 엘리너를 떠올린 도시

목수 포포가 이름 없는 것을 만들고 워즈워스가 팔리지 않는 시를 쓰던 거리

메리 시튼이 시월의 어느 아침에 침범한 지혜와 금지와 편견의 장소

어린 험버트가 첫사랑 에너벨을 만난 해안의 도시

아센바하가 약속의 바다에서 손짓하는 소년을 응시하며 영원한 잠에 잠긴 나라.”

노인은 노래인지 시인지 알 수 없는 그 중얼거림을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이윽고 그는 나에게 다가와 가만히 바라보더니, 노인다운 온화한 목소리로 수수께끼 같은 말을 했다. “신은 내게 노래 하나를 주셨고, 나는 일평생 그 노래를 불렀지. 이제 그 노래는 내 입을 떠나 곳곳으로 흩어져 잠을 자고 있네. 그 노래를 찾게. 그것이 내가 자네에게 주는 선물일세.”

눈을 떠보니 희미하게 빛이 들던 방은 완전히 어둠에 잠겨 있다. 시계를 보니 오후 6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가야 하는데. 귓가에 계속 노인의 노랫소리가 맴돌았다. 다시 눈이 감겨왔다. 불현듯 알 수 없는 초조감이 온몸을 감쌌다. 벌떡 일어나 앉아 꿈속에서 노인이 들려준 문구를 받아 적기 시작했다. 왠지 그 장소들을 찾아내면 노인이 평생 불렀다는 노래 가사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선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최근 몇 년 동안 난 누구에게서도 선물 같은 걸 받아본 적이 없다.

며칠 동안 밥을 먹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온통 노인의 노래만 생각했다.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을 때는 시립 도서관을 드나들며 책을 뒤지지 시작했다. 노인의 선물이 무엇인지 꼭 알아내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편의점에서 손님이 내민 음료수에 바코드를 찍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수첩에 적어둔 장소들이 머릿속에서 마구 뒤엉키더니 라틴어 문구 하나가 계산대에 찍힌 붉은 숫자처럼 선명하게 반짝이기 시작했다. 귓속에서 불길한 굉음이 터질 듯이 울렸다. 눈앞에 치맛자락이 펄럭였다. 선로 위로 새처럼 날아오르는 안나,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오는 시커먼 기차, 허공에 울리는 날카로운 비명. 난 꿈에 본 노인이 누구인지 알 것 같았다.

“김군, 무슨 일이야? 왜 울고 있어?”

마침 교대 시간에 맞춰 온 주인 아저씨가 내 얼굴을 보며 걱정스레 물었다. 편의점을 나와 인적 없고 지저분한 골목길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그 문구가 맴돌았다. 집 앞에 섰을 때, 잠시 집주인이 사는 꼭대기 층을 올려다보며 문구를 중얼거렸다.

꿈을 꾸었다. 눈에 익은 오솔길이 나타났다. 터질 것 같은 가슴을 꽉 움켜쥐고 있는 힘껏 내달렸다. 하얀 저택 뒤편에서는 여전히 활기찬 목소리와 향기로운 차와 음식 냄새가 흘러나왔고, 간간이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기에 노인이 있는 게 틀림없다. 그에게 꼭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결코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문에 칭칭 감긴 쇠사슬과 그 위의 금빛 자물쇠 앞에 섰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가까스로 알아낸 라틴어 문구대로 금속 철자 열한 개를 꾹꾹 눌러 보았다. 스르륵. 쇠사슬의 고리가 풀어졌다.

호기심과 두려움에 몸을 떨며 조심스럽게 저택을 돌아갔다.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비추는 테라스와 무성한 나무 그늘 아래 놓인 테이블들이 보였다. 하얀 테이블보 위에는 와인, 커피, 차, 피로그, 비스킷, 자쿠스카가 풍성하게 놓여 있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즐겁게 마시고 먹으며 끝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라스카가 나를 보고 기쁜 듯 꼬리를 흔들며 짖는다. 누군가 의자에서 일어나 나를 향해 손짓한다. 라스카와 함께 있던 노인이다.

테이블에 모인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흥분이 잦아들며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들어온다.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소세키, 디킨즈, 브론테 자매와 제인 오스틴…. 이따금 나의 어둑한 반 지하 방을 찾아와 정겹게 이야기를 들려주던 이들, 그들이 나를 향해 환하게 웃는다. 그들의 미소가 햇빛을 싣고 내 안으로 날아온다.

글쓴이 연진희

번역가. 1972년 울산 출생.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과정 이수. ‘공포의 문화’ ‘밤으로의 여행’(공역) ‘검은 말’ ‘안나 카레니나’ 등 번역.

너무 어려운가요? 순서대로 장소 11곳에 대한 힌트를 드립니다(편집자).

① 한 국가의 수도입니다.

② 캐나다 앨버타주에 같은 이름의 도시가 있습니다.

③ 2006년 6월 29일자 국민일보 오피니언면(23면)을 잘 읽어보세요.

(홈페이지에서 전자신문 코너 ‘PDF’로 보실 수 있습니다)

④ 요양원입니다.

⑤ 영국에선 저택에 ‘○○○파크(Park)’란 이름을 붙이곤 하죠.

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이창(Rear Window)’에 등장하는 형사

이름이기도 합니다.

⑦ 영국의 유명한 대학이 여기에 있어요.

⑧ 이 거리 이름이 바로 책 제목입니다.

⑨ 두 도시 이름을 합성한 말이네요.

⑩ 프랑스 남동부와 이탈리아 북서부 지중해 해안 지역을 뜻하기도 합니다.

⑪ 이 나라는 축구도 잘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