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교회 지역 섬기기 ‘눈길’

입력 2010-02-11 17:56


알코올 중독자·치매환자에 공연·한방치료·오락 제공

광주광역시 우산동 광산교회(담임목사 윤홍성)는 각종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유명하다.

광산교회는 알코올 중독자나 치매 환자를 위한 병원 봉사활동을 비롯해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 이웃돕기 바자, 이웃을 위한 의료봉사, 지역 여성들을 위한 주부대학 등 갖가지 활동을 펴고 있다.

11일 광산교회에 따르면 이 교회 성도 8명으로 구성된 병원선교팀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광주시립병원을 찾아간다. 이 병원에서 요양 치료를 받고 있는 알코올 중독자와 치매 환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연극과 부채춤 공연 및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간식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병원 측에서도 환자들의 정신 건강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이를 반기고 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침, 뜸, 부항 등의 한방 치료 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또 교회 청년부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어려운 생활 형편으로 고교 졸업 후 취업을 위해 광주직업훈련원에 들어간 청소년들을 찾아 레크리에이션 등의 활동을 하거나 애로사항을 듣고 위로와 격려의 시간을 갖는다. 벌써 5년째다. 이 교회는 2006년부터 매년 가을이면 건강식품 등을 교인들이 직접 만들어 내놓거나 각종 생활용품을 구입해 파는 이웃돕기 바자도 열고 있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 1000여만원은 외국인 근로자와 탈북자 가족, 홀몸노인 등을 돕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교회는 21세기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를 위한 각종 교육 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우선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독서학교를 운영한 지 벌써 7년이 됐다. 책 읽기와 글쓰기, 토의 및 토론, 발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매 학기 100∼150명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교회 측은 독서학교를 통해 청소년들이 공부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회 측은 또 광산구청의 협력을 받아 초등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수준별 영어반도 운영하고 있고 2005년 설립한 ㈔청소년광산문화의 집은 청소년들에게 예절교실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윤홍성(63) 담임목사는 “1984년 개척된 이후 가정행복학교를 운영하며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돕고 있다”며 “특히 가정폭력, 성폭력, 결손가정의 자녀문제 등을 전문적으로 상담 치료하는 아동성폭력상담소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