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교회 ‘비전153’ 상생 프로젝트 “5년 안에 3만 성도 달성하자”
입력 2010-02-11 17:56
“이젠 교회가 교인들만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줄 때가 됐습니다.”
충북 청주 상당교회가 2010년 들어 ‘미션 153’으로 지역사회와 교회를 함께 살리는 상생 프로젝트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말씀의 생기를 얻어 마른 뼈들이 살아난 것처럼(겔 37:1∼14) 교회는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상당교회의 ‘미션 153’은 온 성도가 하나(1) 돼 5년 안에 3만 성도를 이뤄간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153이란 뜻은 디베랴 호수에서 지금 가져오라는 예수의 명을 받은 시몬 베드로가 그물에서 끌어올린 물고기 수를 말한다(요 21:11).
상당교회는 미션 153 추진방향을 예배, 교육, 선교, 봉사 등 4개 성역으로 나누고 지난달 23일 성역장·팀장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워크숍을 가졌다.
4개 성역은 거룩한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만나고,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깊이 체험하도록 교육하고, 주님의 자비로우심을 본받아 복음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선교를 하며, 경건한 삶을 통해 세상을 섬기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정삼수 담임목사는 “교회는 지역사회에 혼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지난해 상당교회가 일반 족구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1회 생활족구대회가 한 예”라고 말했다.
상당교회는 특히 올해 예배와 교육을 기본으로 다지고 선교와 봉사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 선교는 국내와 학원, 해외 등 3개 파트로 나뉘어 추진된다.
국내 선교에서는 교역자, 구역자, 지역장, 구역원이 참여하는 교구 전도대를 신설, 매주 해당 교구에서 전도활동에 임하고 새 신자 정착을 위한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학원 선교를 위해서는 영어웅변, 농구, 합창제 등 청소년 경연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해외 선교에서는 장년 및 연합팀을 구성해 여름·겨울철에 단기선교팀을 지속적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족 초청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외국인 유학생 등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봉사 성역에서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행사가 대폭 추진된다. 지역민을 위한 시민대학 개설과 벼룩시장, 주1회 영화 상영, 음악연주회가 열릴 예정이다. 유명인사 초청 특강 때는 일반 시민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본당인 살롬홀 등 교회시설을 일반에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결혼식을 하지 못하는 가정을 위한 백합(합동)결혼식도 오는 10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비신자를 대상으로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