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설 연휴 TV가이드
입력 2010-02-11 14:55
주목! 이 프로
시트콤 같은 할머니들의 하루… 산골 할매들이 사는 법(KBS 1TV·오후 10시40분)
경북 성주군 수륜면 작은리 개티마을은 산골 중의 산골이다.
8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인 이곳엔 꽃다운 나이에 시집온 후 한 번도 마을을 떠난 적이 없는 여든의 과부 할머니들이 살고 있다. 남편을 먼저 앞세우고, 자식을 출가시키고 홀로 집을 지키고 있지만, 산골 마을 할머니들은 굴곡진 세월을 함께 해 온 이웃이 있기에 겨울이 외롭지 않다고 한다.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한 몸처럼 붙어 지내는 할머니들의 하루는 마치 한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하다.
웃음이 많고, 방귀와 욕을 달고 사는 할머니들의 대장 다산댁 할매와 단 한마디 말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띄우는 산막댁 할매, 친언니 챙기듯 꼼꼼하게 할머니들을 챙기는 산림꾼 지수골댁 할매 등.
2월 설날을 며칠 앞두고 시장을 찾은 할머니들은 가래떡도 뽑고, 손자들 선물도 사고 자장면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지금처럼 딱 5년만 더 살자”고 약속한다.
스스로를 산골 마을의 ‘배긴 돌’이라 부르는 할머니들과의 특별한 동거를 통해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과 고향의 풍경을 흠씬 느낄 수 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오늘의 TV영화
13세 마법사 해리의 모험…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SBS·밤 12시45분)
2004년 영국. 알폰소 쿠아론 감독.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주연. 호그와트 3학년이 된 13세 해리는 마법부 장관 코넬리우스 퍼지에게 해리의 부모를 죽게 만든 시리우스 블랙이 아즈카반의 감옥을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해리는 흥미로운 짐승을 만나고 새로운 마법을 배우며 짜릿한 학교 생활을 즐기지만, 시리우스 블랙과의 대결 역시 다가온다. 해리는 친구들과 힘을 합쳐 자신에 대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데.
시각장애 피겨 선수의 꿈… 사랑이 머무는 곳에(EBS·오후 1시20분)
1978년 미국. 도널드 라이 감독. 린 홀리 존슨, 콜린 듀허스트 주연. 끔찍한 사고로 실명을 하게 된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사랑하는 이들의 도움으로 다시 은반 위에 선다는 재기 스토리. 시골 소녀 렉시는 지역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 나가 재능을 인정받으며 단시간에 스포츠 스타덤에 오른다. 하지만 치명적 사고로 시력을 잃으면서 실의에 빠지게 되는데.
볼 만한 프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연속 방송… 인디아나 존스 데이(채널CGV·오후 3시)
채널CGV가 20년 만에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 4’를 TV 최초로 공개한다.
‘인디아나 존스’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작자 조지 루카스, 주인공 해리슨 포드의 황금 결합이 만들어 낸 역사상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설날에는 시리즈 최신판인 ‘인디아나 존스 4-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을 포함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전편이 9시간 동안 연속 방송된다.
호랑이 다룬 자연 다큐 특별 편성… 호랑이 스페셜(내셔널지오그래픽·오전 11시)
다큐멘터리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경인년을 맞아 호랑이를 다룬 자연 다큐멘터리를 연속 편성한다.
같은 고양이과에 속하는 사자와 호랑이 등을 비교해 최강 육식 동물의 자질을 가늠하는 ‘대결! 사자 vs 호랑이’, 멸종 위기의 호랑이를 조명한 ‘동물의 역습:시베리아 호랑이’ 등 명품 다큐 4편이 연속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