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CBM 시험발사 계획”… 사거리 5000km

입력 2010-02-11 01:04

인도가 사거리 5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는 이달 초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사거리 3000㎞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해 중국을 긴장시켰다.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의 V K 사라스와트 최고 미사일 통제관은 10일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작인 아그니Ⅴ 미사일의 제작 단계가 끝났다”며 “1년 안에 시험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험 발사 계획이 공개된 아그니Ⅴ는 실전배치 준비가 완료된 아그니Ⅲ와 현재 개발 초기단계에 있는 사거리 6000㎞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아그니Ⅳ의 중간 단계 미사일이다.

DRDO에 따르면 아그니Ⅴ 미사일은 1.5t 규모의 핵탄두를 싣고 약 5000㎞를 이동할 수 있다. 탄두 무게를 줄이면 사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인도는 3년 전부터 중국의 최북단 도시인 헤이룽장성의 하얼빈까지 타격할 수 있는 최대 사거리 3000㎞의 중거리 미사일 아그니Ⅲ를 개발했다. 인도는 지난해 초 아그니Ⅴ 설계를 끝낸 뒤 동체 회전을 감지하고 각속도를 측정하는 링 레이저 자이로스코프와 항법 및 유도 가속기 기술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인도는 ICBM 외에도 사거리 700㎞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인 K-15의 개발도 마쳐 2008년 11월 첫 시험 발사한 바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