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환자 1년새 2배… 4월부터 본격 유행
입력 2010-02-10 18:49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는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없어 감염에 취약한 10∼30대, 만성 간질환자, 동남아시아 등 A형 간염 유행 지역 장기 체류자는 백신을 맞도록 권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A형 간염 환자는 1만5041명으로 2008년 7895명보다 배가량 늘었다. 798명의 환자가 나왔던 2005년보다는 18.8배나 증가했다. A형 간염 환자는 위생 환경이 좋아진 이후 태어난 10∼30대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취약해 쉽게 감염되면서 증가하고 있다. 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환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백신 접종이 보편화하지 않은 것도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10∼30대, B형 C형 간염을 비롯한 만성 간질환자, 동남아 등 유행 지역에 오래 머물렀던 사람,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지 2주 이내인 사람은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A형 간염 유행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30일 정도인 잠복기를 감안,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지키고, 날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A형 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