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집 장만 더 힘들어졌다… 서울 소형 아파트값 2년새 23.29% 상승
입력 2010-02-10 18:42
현 정부 출범 이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2008년 2월부터 현재까지 2년 동안 서울 아파트(재건축 제외) 가격을 조사한 결과, 33∼66㎡(공급면적 기준)의 소형 아파트 가격이 2년 사이 평당 23.29%(245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서울 아파트 평균 상승률 7.84%(118만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고, 다른 중대형 면적 아파트와 비교할 때도 상승폭이 크다. 같은 기간 66∼99㎡ 아파트는 13.25%(163만원) 올랐고, 99∼132㎡ 아파트는 6.88%(105만원) 상승했다.
반면 대형 아파트는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132∼165㎡ 아파트는 0.47%(9만원) 하락했고, 165∼198㎡ 아파트는 2.04%(52만원) 낮아졌다. 구별로는 33∼66㎡ 아파트의 경우 동대문구가 35.54%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도봉구(35.43%), 영등포구(32.54%)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금 역시 지난 1년간 3.3㎡ 당 14.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5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금이 3.3㎡당 696만원으로 1년 전 609만원에 비해 14.12%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동산뱅크 이서호 연구원은 “현 정부 들어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중대형이 2006년 고점을 찍으면서 상대적으로 자금부담이 적고 호재가 풍부한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