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아동 비만 퇴치 행동에 나서야”
입력 2010-02-10 18:4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아동비만 퇴치 운동의 전면에 나섰다. ‘레츠 무브(Let′s Move)’로 명명된 아동비만 퇴치를 위한 전국 캠페인을 이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아동비만 퇴치 방안을 마련할 태스크포스(TF) 구성에 관한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셸 여사가 아동비만 퇴치를 위한 전국 캠페인을 주도하게 될 거라고 밝혔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미셸 여사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동비만 퇴치를 위해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걱정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적극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특히 두 딸의 체중에 증감이 심하다는 소아과 주치의의 설명을 듣고 충격받았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미셸 여사의 ‘레츠 무브’ 구상은 1960년대 정부 주도로 전개됐던 금연운동과 비슷하다. 우선 아동비만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셸 여사는 이미 지난주 전국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메시지가 담긴 비디오를 촬영했다. 또 학교 급식에서 정크푸드 대신 건강한 푸드를 제공하고, 정확하게 식품 내용을 표시하도록 관련 조치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동비만 퇴치 TF가 90일 이내에 마련할 범부처 종합 대책에 대한 홍보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종합 대책에는 아동비만 퇴치를 위한 새로운 재단 설립, 학교 식당의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 2500만 달러 투입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