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방송장악위원장’ 호칭 설전
입력 2010-02-10 18:26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거친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최 위원장을 수차례 ‘방송장악위원장’이라고 지칭했고, 최 위원장은 불쾌한 표정으로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 의원이 “최시중 방송장악위원장이 승리했다고 해도 그것은 승리가 아니다. 100년 갈 줄 알았던 군사정권이 무참히 무너진 것을 기억하라”고 쏘아붙이자, 최 위원장이 “우리 정권이 무참히 사라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설전은 최고조에 달했다. 급기야 사회를 보던 이윤성 국회부의장까지 나서 이 의원의 호칭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 의원은 ‘방송장악위원장’이라는 호칭을 고집했고, 최 위원장은 ‘통신요금 문제를 고민해본 적 있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그런 것을 왜 묻느냐”고 답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