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류 판매 급증… “중동 라마단 특수 노려라”
입력 2010-02-10 18:22
‘라마단 특수를 노려라.’
코트라가 10일 발간한 ‘중동·북아프리카 비즈니스&문화 가이드’에 따르면 이슬람권에선 라마단을 전후로 식품류, 전자제품, 자동차 등의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펼쳐진다. 특수를 노린 수입업체들은 라마단 시작 2∼3개월 전부터 수입량을 크게 늘린다.
모로코에선 라마단 한 달 전부터 TV와 냉장고 판매가 평균 20% 증가한다. 중동 최대 시장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엔 라마단이 끝난 직후 전자제품, 자동차, 의류 판매가 급증한다. 연매출의 30∼40%가 이때 한꺼번에 달성된다.
코트라는 라마단 특수 활용과 함께 한류 마케팅을 중동 공략법으로 제시했다. 일례로 LG전자는 지난해 드라마 ‘주몽’이 85%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이란에서 주몽의 주인공 송일국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평판TV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한류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스라엘 등으로 번지고 있어 이란에서처럼 시장 진출의 촉매제로 써볼 만하다.
김용석 코트라 중아CIS팀장은 “라마단 기간 중 모슬렘들은 금식을 하는 등 절제에 들어가지만 한편으론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슬람권 공략에 나선 기업들은 라마단 특수를 적극적으로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