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동계올림픽 D-2, 박성인 단장 “선수들 자세·분위기 아주 좋다”
입력 2010-02-10 21:55
“후회 없는 경기로 ‘톱10’ 진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10일(한국시간) 2회 연속 ‘톱10’ 진입을 목표로 세운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입촌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선수촌 내 국기 광장에서 박성인 선수단장을 포함한 선수와 임원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입촌식 행사를 치렀다. 올림픽 깃발 게양으로 시작된 행사는 캐나다 원주민 복장으로 차려입은 환영단의 타악기 축하 연주에 이어 태극기 게양에 이르면서 절정을 이뤘다. 입촌식에는 강광배(강원도청)와 김동현(연세대) 등 봅슬레이 선수단과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 선수들이 참가했다.
박성인 선수단장은 “모두 느끼는 대로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선수들의 자세와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선수들은 입촌식에 빠지고 첫 공식 훈련에 돌입하는 등 금빛 질주를 위한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이강석(의정부시청)과 이상화(한국체대) 등 남녀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경기가 열리는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1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치렀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은 얼음의 활도(미끄러짐 정도)가 낮아 기록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경기장이다.
훈련을 마친 이상화는 “빙질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캘거리와 비교하면 조금 딱딱하고 뻑뻑한 느낌이 있다”라며 “얼음이 딱딱하면 스케이팅 피치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어서 힘이 더 든다. 빙질 적응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중인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날자 인터넷판에서 김연아는 작년에 765만 달러(약 89억원)의 수입을 올려 미국의 스노보드 스타 숀 화이트와 함께 소득 랭킹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김연아의 소득은 2009년 한해 동안 상금과 후원금, 라이선싱 수입, 보너스를 합산했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김연아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 대회에서 우승하며 15만 달러를,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나이키 삼성전자 등 후원사로부터 750만 달러를 받았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김연아의 훈련 상황에 대해 “언제나 똑같은 방식으로 훈련하고 휴식한다. 특별히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