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휴식기 끝… PO티켓 경쟁 속으로
입력 2010-02-10 21:56
프로배구가 11일간의 달콤한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13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남녀 정규리그 총 196경기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67경기를 남긴 프로배구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한 마지막 안간힘을 쏟아부어야 할 때가 왔다.
남자부는 삼성화재(20승4패)의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2장의 티켓을 놓고 대한항공(18승6패) 현대캐피탈(17승7패) LIG손해보험(16승8패)의 각축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마지막 순위다툼의 핵심 변수는 대한항공이다. 최근 10연승의 상승세에다 용병마저 레안드로(브라질)로 교체해 전혀 다른 팀으로 5, 6라운드를 맞게 됐다. 용병 교체에 따른 전력향상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전력을 갖춘 셈이다. 대한항공은 15일(현대캐피탈) 18일(삼성화재) 21일(LIG손보)로 이어지는 ‘지옥의 3연전’이 정규리그 최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LIG손보에 1게임차로 쫓기고 있는 현대캐피탈도 용병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2년째 뛰고 있는 앤더슨의 부진 때문이다. 앤더슨은 공격종합 7위, 퀵오픈 7위, 오픈공격 5위를 마크, 용병 공격수 가운데 조엘(KEPCO45)을 제외하고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중남미출신 용병을 국내에 불러들여 마지막 테스트를 하고 있다. 5라운드부터 투입하기 위해 조만간 교체선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는 김상우 감독대행으로 사령탑을 바꾸며 대한항공의 ‘신영철효과’를 벤치마킹했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특히 현대캐피탈(17일) 대한항공(21일) 등 라이벌팀과의 경기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팀당 10경기 정도를 남긴 여자팀은 현대건설(15승2패)의 우승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데스티니의 괴력을 앞세운 3위 GS칼텍스(8승10패)와 2위 KT&G(13승5패)가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 사령탑을 교체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4위 흥국생명(6승13패)은 남은 일정을 감안할 때 패수가 너무 많다. 내달 27일까지 정규리그를 마치는 프로배구는 28일부터 2 ,3위간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르고 이긴 팀이 정규리그 우승팀과 4월7일부터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을 갖는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