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숭인동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재정비 촉진지구 1단계 구간 2016년까지 개발
입력 2010-02-10 21:18
서울 청계천변에 2016년까지 40층 높이(145m)의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선다. 흥인지문(동대문) 인근에는 7000여㎡의 대규모 역사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창신·숭인 재정비촉진지구 1단계 구간 계획안’을 11일 결정·고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도심권 내 낙후지역으로 꼽혀온 청계천변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를 역사·관광·패션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창신1·2·3동과 숭인1동 일대 84만6100㎡ 중 왕산로 남쪽의 1단계 구간 10만7948㎡가 2016년까지 개발된다.
우선 청계천변에 40층 높이로 세워지는 랜드마크 타워가 새로운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곳에는 업무·판매 시설, 쇼핑센터, 호텔 등 다양한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저층부는 지역 특성을 살려 의류·패션 쇼핑몰로 꾸며진다.
랜드마크 타워 주변에는 용적률 806~971%를 적용한 5~40층 규모의 상업·업무·문화시설과 주택 2116가구(임대주택 413가구 포함)도 들어선다.
서울 4대문 중 하나인 흥인지문을 관광명소로 키우기 위해 인근에 대규모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된다. 7357㎡의 부지에 흥인지문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천년마당’과 휴게시설, 야외스탠드가 마련되고 소나무 동산도 조성된다.
시는 이 일대 청계천로의 폭을 12m에서 15m로 넓히고, 시민의 보도 편의를 위해 별도로 폭 10m의 녹지·보행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정비 구역 안에 있는 동대문아파트(1개동 131가구)는 시비로 매입, 리모델링해 예술인의 문화창작·전시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1960년대 건립된 국내 최초의 중정형(中庭形·정원이 가운데 있는 형태) 아파트로 보존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이 아파트 소유자는 보상금 대신 창신4구역에 들어서는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창신·숭의 재정비촉진지구 2단계 구간(73만8152㎡)도 주민 공람과 구의회 의견 청취, 서울시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른 시일 안에 재정비 계획을 결정키로 했다.
2단계 구간에는 2019년까지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주택 3570가구를 포함해 총 7855가구의 공동주택이 건립된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