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木) 넉넉한 블루오션 ‘오병이어’

입력 2010-02-10 17:34


찬송 : ‘주 예수 해변서’ 198장(통 28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마가복음 : 6장 42∼43절

묵상 : “다 배불리 먹고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막 6:42∼43)


내가 생각하고 계획하고 바라는 것보다, 견줄 수도 없을 정도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더 크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내 삶에서 하나님의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나요? 간절한가요?

믿음은 가장 간단하게 말하면 간절함입니다. 절절한 소원입니다. 예수님은 그저 간절하기만 해도 믿음이라고 인정하셨습니다. 그런 믿음에 응답하셨습니다. 중풍에 걸려 제 발로 걷지 못하는 사람이 남에게 들려서 왔을 때 그 간절함을 믿음으로 보고 치료해주셨습니다. 12년 동안 병을 앓으며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며 경제적으로도 파탄 상태에 이른 여인의 절박함을 믿음이라고 칭찬하시며 평화를 선포하십니다.

제자들은 황당했습니다.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많은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라니! 잠시 후 제자들의 황당함은 놀라움으로 바뀝니다. 오병이어(五餠二魚) 사건입니다. 장소는 광야, 다른 말로 빈들입니다.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남자만 5000여명, 여자와 어린아이까지 줄잡아 1만5000명은 될 사람들이 예수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제자들 가운데는 말씀이 길어지고 해가 저물어가자 초조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와 말씀을 드립니다. “이곳은 빈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대답하십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은 농담이거나 아니면 무슨 상징적인 말씀이거니 했습니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주님이 말씀하시니 대답할 수밖에요.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예수님이 다시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아, 예수님의 말씀이 상징이나 비유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진짜로 이 많은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실 생각이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도무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대로 알아보고 보고할 수밖에요.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그 오병이어로 예수님은 그 사람들을 다 먹이고, 그리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말처럼 놀라운 것이 있을까요. 이 말에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위대한 세 가지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첫째, 우리에게 불가능해도 주님은 가능하시다. 둘째, 작은 것도 주님 손에 들어가면 큰 결과를 낳는다. 셋째, 주님이 하시는 일은 더불어 배부르고, 그리고도 넉넉하게 남는다.

오병이어 사건은 오늘 우리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야 할 일입니다. 레드오션에서 서로 뺏고 빼앗기며 사는 것은 큰 불행입니다. 오병이어는 더불어 넉넉한 블루오션의 비전입니다.

기도 : 주님께서 저희 삶에 개입해 주십시오. 우리가 더불어 넉넉할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같이 먹고 같이 누리며 같이 풍요롭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이 그런 역할을 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