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역세권 발전 계획… 국립보건원 부지 ‘웰빙문화타운’ 된다

입력 2010-02-09 22:27


서울 불광동 국립보건원 부지에 40층 이상의 랜드마크 빌딩(조감도)이 세워지는 등 이 일대가 웰빙문화타운으로 개발된다. 홍제동은 내년까지 버스중앙차로가 설치되고 신촌은 관광특구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불광·홍제·신촌(서북권) 지역 전략거점 종합발전계획’을 9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불광 지역은 올해 12월 충북 오송으로 이전하는 국립보건원 부지 6만8000㎡를 상업·문화시설과 주거단지를 갖춘 웰빙문화타운으로 조성한다. 40층 이상의 랜드마크 빌딩에는 호텔 오피스시설 등이 들어서 7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전망이다.

또 노인인구 100만명 시대에 대비해 고령자들의 주거 문화 건강 등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어르신 행복타운’도 세워진다. 이 공간엔 실버극장 도서관 쇼핑·판매시설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등이 마련된다. 불광 지역 개발 사업은 올해 공모와 설계를 거쳐 2014년 완료될 예정이다.

홍제 지역은 교통체계가 대폭 개선된다. 우선 2011년까지 홍제 고가도로를 철거, 버스중앙차로를 설치한다. 또 교차로 신호체계를 바꿔 상습정체 지역이었던 홍은사거리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올 상반기 내에 홍제 ‘균형발전촉진지구’를 ‘재정비촉진지구’로 변경, 정비사업 기간도 1년 앞당기기로 했다.

신촌 지역에 대해서는 창천동과 대현동 노고산동 일대 약 54만㎡를 올해 안에 관광특구로 지정해 주변 환경을 일제 정비한다. 시는 신촌로터리 일대를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 대형 상업·업무시설과 관광·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연세대 주변은 관광·문화, 이화여대 주변은 의류·쇼핑 공간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신촌복합역사∼신촌로터리∼경의선공원 구간 1.1㎞에는 국제 대학가를 상징하는 보행로(Global Academic Street)가 조성된다.

송득범 시 도시계획국장은 “생활 인프라가 부족했던 불광·홍제·신촌 일대에 부족한 기능을 확충해 서북권이 지역 중심지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