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파주∼연천 등 접경지역 130㎞ ‘평화의 둑길’ 만든다

입력 2010-02-09 22:26


김포 파주 연천 등지의 민간인 통제구역 주변에 ‘평화의 둑길’이 조성된다.

경기도 제2청은 김포∼파주∼연천 지역의 민간인 통제구역에 인접한 논둑 밭둑 강둑 오솔길 등을 연결하는 130㎞ 길이의 평화의 둑길을 조성해 4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평화의 둑길은 분단 이후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지역을 연결하는 트레킹 코스로, 숲과 각종 철새 등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한강 하구 철새도래지를 비롯해 김포 애기봉, 파주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연천 태풍전망대 등도 볼 수 있으며 휴전선 넘어 북녘 땅을 살펴볼 수도 있다. 이 코스는 5∼6시간 만에 걸을 수 있는 15∼20㎞ 규모의 10여개 코스를 이어가는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청은 해당 시·군과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코스가 정비되는 대로 지역별로 우선 개방할 방침이다. 또 트레킹 코스를 추가로 개발하거나 변경할 경우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등 개방형 운영 계획도 마련했다.

2청 관계자는 “그동안 군사시설 등으로 민간인들에게는 개방되지 않았던 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을 걸으면서 감상할 수 있는 코스가 생기게 됐다”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찾는 관광명소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