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전국 첫 ‘자전거 신호등’
입력 2010-02-09 22:17
‘자전거 도시’ 대전에 전국 최초로 자전거 신호등이 설치된다.
대전시는 지난해 대덕대로(계룡4가∼대덕대교) 5.8㎞구간에 개설한 자전거 전용도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4월까지 교차로 8곳에 자전거 전용 신호등을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자전거 신호등은 횡단도로 옆 자전거도로에 일반 신호등과 별개로 설치되며, 차량 직진 신호와 동시에 직진 신호가 들어온다. 신호 주기는 차량 신호가 82∼92초, 보행신호가 34∼35초인 점과 자전거 속도 등을 감안해 79초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은하수 네거리에 자전거 신호등을 시범 설치해 운영해 왔다.
시는 또 대덕대로 외에 오는 6월까지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되는 계룡로 둔산대로 한밭대로 등 20㎞ 구간에도 전용 신호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덕대로 계룡 사거리∼안골 사거리 구간과 계룡로 탄방 4가∼계룡4가, 구암 3가∼현충원 구간 15.6㎞은 오는 8월 말까지 도로와 신호등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자전거 전용 신호등 설치는 대전이 전국에서 처음 하는 일로 전국 지자체들의 견학이 쇄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녹색 다목적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