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실업급여 신청 전국 평균의 6배

입력 2010-02-09 22:17

지난 1월 강원도 내 실업급여 신청이 전국 평균보다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노동부 산하 도내 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에서 실업급여를 신청한 근로자가 모두 7585명이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4887명)보다 55.2%가 증가한 것이고, 지난 한 해 도내에서 실업급여를 신청한 2만9615명의 25.6%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1월에 모두 13만9000명이 실업급여를 신청, 지난해 1월 신청 수 12만8000명에 비해 8.6% 증가했다.

강원도의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한 것은 정부의 희망근로사업이 종료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이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대거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 겨울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건설 현장의 일감이 크게 줄어든 것도 실업급여 신청이 폭증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춘천권이 209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릉권 1312명, 원주권 1280명, 태백권 1240명, 속초권 1165명, 영월권 490명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51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42명에 비해 50.4% 증가했고 여자는 2407명으로 지난해 동기 1445명에 비해 66.6% 늘었다.

춘천=변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