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스페인·포르투갈 손 잡고 해양산업 키운다

입력 2010-02-09 20:52

경남도가 해양산업 중심국가인 스페인 포르투갈과 본격적인 해양산업 업그레이드 방안에 대해 협력을 논의했다.

경남은 이들 국가 외에 호주 브라질 등과도 교류해 아시아 유럽 대양주 남미를 연결하는 국제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안상근 정무부지사는 지난 4∼11일 포르투갈 스페인을 차례로 방문해 요트산업 기술협력을 논의했다.

안상근 부지사는 지난 6일 스페인 마요르카를 방문해 현지 상공회의소 회장과 스페인차터요트협회장 등 10여명을 초청, 경남도 요트산업에 대한 소개를 겸한 투자상담회를 가졌다. 마요르카가 위치한 스페인 발렌시아 주는 요트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메리카스컵, 볼보오션레이스 등 세계적인 이벤트를 유치해 지중해 해양레저산업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경남 차터 요트 이용자 수가 30만 명을 넘었다는 안 부지사의 설명을 경청한 스페인 현지 업체들은 지중해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동북아시아 차터요트업을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지아 차터요트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스페인 차트협회 크리스티나 회장은 “올해 하반기 열리는 경남 보트쇼에 참가해 한국의 차터요트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뒤 조속한 시일 내에 국내 차터요트업체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차터요트업은 해양레저산업이 발달한 지중해와 카리브해 등에서 일반화된 요트 전세 사업으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와 통영에 소재해 있는 업체의 연간 이용객이 30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안 정무부지사는 후안 골드 데트레알 현지 상공회의소 회장에게 30개에 달하는 마리나 개발과 운영의 노하우를 경남의 해양관광 정책에 접목할 가능성에 대해 자문했다. 이에 대해 데트레알 회장은 “4월초 해양관광 현지 전문가를 경남에 보내 경남의 자문요청에 응할 것”이라며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