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특산물 판매로 ‘대목 잡기’

입력 2010-02-09 20:52

경북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설 대목을 맞아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지역 특산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보편화된 인터넷 쇼핑몰 특산물 판매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대목에 농가 소득을 올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은 안동시가 운영하는 ‘사이버 안동장터’로 2004년 4월 운영을 시작해 현재 회원수만 1만4000여명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안동지역에서 생산되는 38가지 농축특산물을 산지가로 직거래할 수 있는데 하루 평균 120여명의 소비자들이 찾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설을 앞두고는 ‘할인 덤 대축제’와 쿠폰 할인행사를 실시해 오는 15일까지 19개 행사 참여업체에서 5+1 덤과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구폰 할인행사’를 통해서는 회원을 대상으로 2만원 이상 구매시 3∼5% 까지 최대 50만원을 할인해 줄 계획이다.

인근 영양군 또한 최근 개설한 인터넷 쇼핑몰인 ‘영양고향장터(www.yygmall.co.kr)’를 통해 설 대목에 한 몫을 단단히 잡을 계획이다. 오는 16일까지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5∼10% 특별 할인해 주는 행사를 비롯해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16명을 선정해 지역 특산품인 ‘알짜배기 쌀’, ‘예실찬 사과’, ‘빛깔찬 고춧가루 선물셋트’를 증정할 계획이다.

직접 소비자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특산물 판매에 안간힘을 쓰는 곳도 있다.

영주시는 지난 6일부터 서울 강남구청을 비롯해 경찰청사, 정부 대전청사 등에서 영주한우 풍기인삼 영주사과 등 특산물 판매에 나섰다. 시는 수년 전부터 명절을 앞두고 대도시 소비자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매번 수억원씩의 매출을 기록하는 한편 지역 특산물 인지도를 높이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마늘의 고장인 의성군은 설 연휴를 앞두고 각 읍면의 대목장날에 맞춰 ‘설 명절 전통시장 장보러 가는 날’ 행사를 열고 있다. 특산품 판매도 늘리고 전통시장도 활성화하고자 추진하는 이번 행사에는 군청 공무원을 중심으로 지역 각 기관단체 구성원 3000명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