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2년… 복원 모형 공개
입력 2010-02-09 18:41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발생 2년을 하루 앞둔 9일 경복궁 안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숭례문 복원 모형이 공개됐다. 복원공사 도편수를 맡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기능 보유자 신응수씨가 고증을 거쳐 전통방식으로 재현한 모형으로 숭례문의 위풍당당한 자태를 드러냈다.
숭례문 모형은 가로 세로 폭과 높이는 원형의 10분의 1, 전체 부피는 1000분의 1로 축소 제작한 것이다. 숭례문 원형의 폭은 가로 29.4m, 세로 11.9m, 높이는 20.5m이고 문루 연면적은 311㎡이다.
화재 이후 2년 동안 불에 탄 목재와 기와 등을 수습하고 고증과 발굴, 설계 등 준비 과정을 거친 숭례문은 10일 착공식을 갖는다. 문루 해체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복원공사는 2012년 12월까지 250억원의 예산을 들여 화재로 훼손된 숭례문은 물론 일본 강점기 때 철거·변형된 양측 성곽까지 되살릴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현장을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